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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값 두달래 최고.."금리인상 부담 덜어"(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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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0.08.12 16:38:00

국고3년 3.7%대 진입..통안2년 강세 `스티프닝`
선물 9월물 또 최고..외국인 차익실현-증권 숏커버
"1~2년 캐리유입 기대..3년물 3.6%까지 가능할듯"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2일 채권가격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라는 대형 이벤트를 무난히 넘기고 계속된 랠리를 이어갔다.(채권금리 하락)

만기 전 구간에 걸쳐 채권가격은 최근 2개월여만에 최고수준까지 상승했고, 통안채 2년물 등이 힘을 내면서 수익률곡선은 스티프닝(가팔라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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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인플레를 얘기했고 통화정책방향 성명서는 `통화완화기조 유지`에서 `유지`라는 표현을 삭제했지만, 시장은 "그다지 매파적(hawkish)이지 않다"며 앞으로 많아야 50bp 정도의 인상은 감내할 수 있다는 반응이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금리가 올랐던 1~2년 단기물 중심으로 캐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채권가격은 한 단계 레벨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채권값 두달래 최고..`커브 스티프닝`

이날 채권가격은 개장초부터 상승 출발했다. 중국의 인플레 우려와 영국의 성장률 전망 하향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된 것이 매수세를 촉발시켰다.

이후 금통위 결과만 기다리던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지자 채권가격이 더 올랐다. 그리곤 성명서와 한은 총재의 기자 간담회로 상승폭이 줄었다가 막판 좀더 올라 장을 마쳤다.

겉으로 드러난 금통위 결과는 생각보다는 매파적이었다. 성명서에서 통화완화기조 `유지`라는 표현이 삭제됐고 김중수 총재는 "앞으로는 물가안정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총재는 "물가가 중요하다고 해서 즉시 대처하는 게 아니라 매우 조심스럽게 적절한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고 했고, `최근 경제동향`에서는 우리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지난달에 없던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 가능성"을 새롭게 언급했다.

결국 금융투자협회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오후 3시30분 기준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5년 지표물인 10-1호는 전일 민간채권평가 3사의 평균 종가대비 5bp 하락한 4.33%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 지표물 10-2호는 더 하락해 전일대비 7bp 내린 3.76%, 통안채 2년은 9bp나 낮은 3.6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과 20년은 각각 4bp씩 떨어졌다.

이에 따라 5-3년 스프레드가 57bp로 다시 확대됐고, 5-2년은 65bp로 열흘 가까이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10-3년 금리차도 100bp까지 벌어졌다. 커브가 다시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 "외국인 차익실현, 증권은 숏커버"

이날 국채선물시장은 금통위 이벤트에 맞춰 크게 출렁였다. 개장초 10틱 전후의 상승폭을 기록한 뒤 금리 동결 소식에 25틱 이상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그 뒤 되돌림을 보이다 결국 20틱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대비 20틱 상승한 111.31로 마쳤다. 전날에 이어 연이틀 9월물이 최근월물로 등극한 뒤 최고치를 기록했다.

누적 매수포지션이 많았던 외국인은 4158계약 순매도로 이익실현에 치중했고, 매도가 많았던 증권은 7888계약 순매수로 숏커버에 나서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은행은 781계약 매도우위였다.

이처럼 엇갈린 포지션을 가진 양측이 모두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미결제약정은 하루만에 7650계약이나 줄었다.

◇ "1~2년 캐리 유입..채권값 레벨업"

이처럼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줄어들면서 앞으로 채권시장이 추가적인 랠리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시중은행 채권운용역은 "결국 1~2년물 중심으로 캐리 매수세가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역도 "기본적으로 돈이 많다"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금리가 더 오른 1~2년 언저리 채권들과 3년물까지 매수할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채권운용팀장 역시 "이번에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결국 금리는 박스권 하단을 뚫어버리는 모습이 나올 것"이라며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3.6%까지 내려갈 것 같고 그 뒤 작은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앞으로는 대외금리 변화에 민감할 것이지만 그동안 대외금리에 비해 덜 내려온 측면이 있는 만큼 대외금리가 오르더라도 크게 국내 금리가 따라서 올라갈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결국 금리는 한 단계 레벨다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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