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8개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5868억원, 기아차(000270)는 3135억원의 영업이익(본사 기준)을 달성, 두 회사를 합친 금액이 모두 9003억원에 달했다.
이는 미국 포드, 독일 벤츠, 일본 닛산 등 3분기에 흑자를 낸 주요 해외 자동차 업체의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실적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전부터 적자와 흑자를 오가던 포드는 지난 3분기에 4억5000만달러(519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6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독일 벤츠 역시 E클래스, S클래스 등 신차 효과로 3분기 영업이익이 3억6000만유로(6192억원)를 기록, 피아트(2억1000만유로)와 폭스바겐(1억4000만유로)을 앞질렀다.
일본 업체 중에서는 닛산이 620억엔(802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중국·인도 공장이 흑자를 내고 있는만큼 이같은 실적이 반영될 경우 영업이익은 더 늘어나 실질적인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연구소 관계자는 "사상 최대 적자 등 큰 위기를 맞았던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는 위기시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구조조정, 원가절감, 재고조정 등 체질개선 노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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