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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지속에 7월 경상흑자 421억달러…역대 2위(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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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6.09.04 08: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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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준 역대 최대…2개월 연속 400억달러대 흑자
상품수지 404억달러 ‘역대 2위’…반도체 수출 176% 급증
휴가철 해외여행 늘며 여행수지 3개월 만에 적자 전환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지난 7월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전월 분기 말 수출 집중 효과가 사라지면서 흑자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상품 수출이 두 달 연속 1000억달러를 웃돌며 경상수지는 2개월 연속 400억달러대 흑자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420억 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전월(497억 3000만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이자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올 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0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98억 2000만달러)의 약 4배에 달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 호조가 반영된 상품수지가 이끌었다. 7월 상품수지 흑자는 404억 3000만달러로 전월(478억 9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상품 수출은 분기 말 수출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보다 줄어든 1004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두 달 연속 1000억달러를 웃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5.3% 증가했다.

특히 IT 품목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40.6%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176.3% 늘었고 컴퓨터 주변기기(SSD)는 344.5%, 무선통신기기는 51.2% 증가했다. 비IT 품목 수출도 석유제품과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18.3%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9억 7000만달러 적자로 전월(-12억 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특히 여행수지가 전월 4억 4000만달러 흑자에서 3억 4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서며 3개월 만에 적자 전환했다. 여름 휴가철에 제헌절 공휴일까지 더해지면서 출국자 수가 6월 200만 5000명에서 7월 241만 9000명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해외 자산으로부터 벌어들이는 배당 및 이자 소득 등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43억 5000만달러 흑자로 전월(32억 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커졌다. 특히 반도체 기업의 해외 판매법인 영업이익이 늘면서 직접투자 배당수입을 중심으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25억 6000만달러에서 38억 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7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59억 8000만달러 순매수로 전환했다. 전월에는 316억 1000만달러 순매도했으나 국내 발행주식 매도세가 완화된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등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는 21억 9000만달러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은 해외 주식 123억 3000만달러, 해외 채권 12억 4000만달러를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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