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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긴장 속 헌재 선고 주시 “野, 헌재 결정 승복” 촉구

박민 기자I 2025.04.04 10:42:24

“헌재 결정 승복하고 혼란 막는 게 중요”
탄핵 심판 기각·각하에 대한 기대감 여전
선고 발표 직후 의총서 정국 대응 방안 논의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민의힘은 4일 오전 11시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주시하면서 야당을 향해 결론에 대한 승복을 거듭 촉구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선고를 20분 앞둔 오전 10시 40분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한다.

비대위 회의에서 선고 생중계를 지켜본 뒤 즉각 의원총회를 열어 결과에 따른 정국 대응 방안과 당 운영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탄핵 기각·각하 촉구 목소리를 높여왔던 김기현·나경원 등 여당 의원 20명은 이날 재판정에서 선고 심판을 방청한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당내 분위기에 대해 “다들 마음속 희망과 우려, 걱정이 교차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담담한데 잘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혼란을 막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당의 입장”이라며 “국민을 광장으로 나오게 한 것은 정치의 책임이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승복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여권의 승복 메시지 요구에 ‘승복은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반응한 데 대해 “야당도 여태까지 ‘줄탄핵’하고 가해자 아닌가”라며 “줄탄핵과 9번의 탄핵 심판 기각에 대해 전혀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비대위원은 ‘여당 중진 의원들이 승복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불복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어떤 결과든 승복하는 것은 당연한 전제다. 대통령도 인용이 되면 ‘승복하고 통합하겠다’고 말해야 (양분된) 광장의 정치가 조금이라도 모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각·각하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김기현 의원은 “그동안 심리 진행과정에서 나타났던 여러 오염된 조작된 증거, 회유에 의한 증거들이 다 배척될 수 밖에 없다 생각하고 대통령 탄핵 청구는 기각되는 게 너무 당연한 권리”라며 “헌재가 법과 상식 적법절차 원리에 따라 반드시 청구 기각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100% 기각, 각하를 확신한다”며 “내란죄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죄 분야에 대한 입증도 제대로 안됐다”며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직접 체포, 국회 기능 무력화 지시도 전혀 나온 게 없다”고 주장했다.

조배숙 의원은 “헌재가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한 동기를 봐야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헌재가 충분한 심리를 거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대출 의원은 “12·3 계엄이 국헌문란이 아닌 것은 법리상 명백해졌다”며 “압도적 대통령 지지율은 국민의 신임을 배반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한 신 수석대변인은 라디오에서 ‘5대3 (기각) 결론이 날 것 같은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그 정도로 보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추측”이라고 답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4대4 기각으로) 예측한다”며 “이 대표가 최근 보여준 태도로 추측하면 인용이 아니다. 이 대표가 자신이 승복하겠다는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고 오히려 불안감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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