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행은 일본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8%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상승률은 4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원유 등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과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억제책이 물가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전했다.
엔저에 따른 생산자물가 상승효과도 약해졌다. 엔화 표시 4월 수입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2.9% 하락하며, 2021년 2월 이후 2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전체 515개 중 84%인 431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가격 상승 품목 수는 줄고 있지만 아직 그 비중이 높은 수준이다.
일본은행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올해 말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도 일본 PPI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 관련 “비용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서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발표된 일본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1%로 전월(2월)과 같았으며, 올해 1월(4.2%)보다는 1.1% 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음식료품 및 수송용 기계 등의 부문에서 원재료비와 물류비 상승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