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022 TSMC 테크니컬 토크' 개최 삼성전자 T&C포럼과 유사…"초미세공정·신규팹 인력 필요" SK하이닉스도 지방대학서 오프라인 채용설명회 진행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얼마 전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양산에 돌입한 가운데 다음달 전세계 인재를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연다. 지난주까지 삼성전자가 진행한 T&C(Tech&Career) 포럼과 비슷한 형태로, 양사가 반도체 초격차를 위해 기술개발뿐 아니라 인재영입에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다음달 11일 ‘2022 TSMC 테크니컬 토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처음 개최하는 것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만큼 전 세계 석박사 등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들은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TSMC의 비전과 최근 혁신기술에 대해 설명을 들어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이는 지난주까지 진행한 삼성전자(005930)의 T&C포럼과 매우 유사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서울대, 카이스트, 연세대, 성균관대, 포스텍 등 국내 5개 대학을 대상으로 메모리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등 사업분야별 기술과 향후 목표 등을 소개하고 채용상담을 진행하는 식의 강연회를 진행했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23일 성균관대에서 개최한 T&C 포럼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진행하는 모습.
TSMC는 온라인 행사와 더불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채용설명회를 본격 진행할 방침이다. 다음달 5~7일은 싱가포르, 8~11일 말레이시아에서 ‘글로벌 탤런트 리쿠르먼트 트립’을 개최해 경영진과 직접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다만 이같은 행사를 국내에서 진행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도 반도체 공장이 있는 만큼 해당 인력을 영입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에는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있는 데다 TSMC가 리딩 컴퍼니라는 점을 빼면 급여 등 처우면에서 내세울 수 있는 점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비공식적으로 우리나라 경력직들을 영입하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TSMC가 최근 3나노 공정 양산에 돌입하는 등 초미세공정에서도 1위를 수성하기 위해 더 많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형준 서울대 명예교수(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단장)는 “삼성전자도 마찬가지이고 TSMC도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공언한 만큼 새로운 인력 수요가 어마어마하다”며 “또 3나노에서 2나노 공정으로 나아가는 등 남들이 안하는 초미세공정을 주도하고 있어 창의력 있는 우수 인재를 공격적으로 영입하려고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이번달 충남대, 충북대,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전북대 등 6개 대학에서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함으로써 지방우수 인재 선점에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