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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모집 앞둔 공수처…김진욱 "檢 출신 지원 바란다"

하상렬 기자I 2022.06.21 11:44:57

다음달 4일까지 부장검사 2명·평검사 1명 모집
"공수처 수사는 인지사건, 檢 특수·공안부 경험 원해"
"검찰과 협력 구하는 차원, 도움 될 것 기대"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현재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공수처 검사 인선과 관련해 검찰 출신 인사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지난 14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 처장은 2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 검사 공모에 대해 “사람을 채우는 게 목표가 아니라, 역량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검찰에 계시거나 검찰 경험이 있는 분들이 지원을 많이 해주셨음 좋겠다”고 강조했다.

공수처는 지난 14일부터 현재 결원인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명을 모집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다. 원서 접수가 끝나면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이 각각 진행되며, 인사위원회 추천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김 처장은 검찰 출신 인사를 바라는 이유를 ‘인지사건’ 수사 경험으로 설명했다. 그는 “공수처 수사는 경찰이 송치하는 사건의 수사가 아닌, 처음부터 수사기록을 만들어가는 인지사건”이라며 “검찰 특수부, 공안부에서 인지사건을 수사해본 분들이 많이 지원해야 공수처가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처장은 검찰과의 협력 차원에서 검찰 출신 인사가 중요하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수사권은 있지만 기소권이 없는 사건은 결국 검찰로 사건을 보내야 한다”며 “검찰과 협력이 중요한데, 협력 차원에서 검찰 출신 또는 현직 검사분들이 오셨으면 한다”고 했다.

김 처장은 검찰 출신 인사들이 공수처 검사 지원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인 이른바 ‘친정’ 수사에 대한 부담감을 고려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검찰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사람을 직접 피의자로 수사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배당 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고려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김 처장은 공석인 인권감찰관의 충원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부터 인사혁신처에서 검증 중이다”며 “그간 공수처 수사에서 인권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담당자가 빠르게 임명돼 인권과 관련된 공수처 업무가 좀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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