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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윤 후보 정책을 왜곡하고, 근거 없는 정치 공세에 몰두하는 정치인들의 행태는 청년과 무주택자의 꿈을 짓밟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무주택 청년가구가 원가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청년원가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나 당내 경쟁자인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 등이 일제히 원가 주택 공약을 비판하고 나섰다.
홍 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5년 전 부동산 공약과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부동산 공약을 버무려낸 어느 야당 후보의 공약 보니 참모진 수준과 역량이 한 눈에 보인다. 좌파보다 더한 원가주택 운운은 기가 막히는 헛된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발표대로라면 원가주택은 엄청난 국가재정이 필요한 비현실적 공약이다. 그리고 임대차3법을 폐지하지 않고 어떻게 전월세 시장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원가주택이나 임대차3법 유지 공약 모두 윤 후보가 금과옥조처럼 여긴다는 밀튼 프리드먼의 시장원리를 제대로 이해했다면 나올 수 없는 포퓰리즘 공약”이라며 윤 후보 공약의 일관성 문제도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같은 비판에 대해 “가장 먼저 발표한 공약이 청년 세대를 위한 부동산 공급 대책이란 점은 바로 ‘희망의 사다리’를 다시 세워 부동산 정상화의 기틀을 세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그들은 청년과 무주택자의 아픈 현실에 공감하고, 합리적 정책 대안 마련으로 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일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윤 후보의 정책 의지를 강조하긴 했으나 현실성, 정책 일관성 문제를 지적하는 비판에 대해 별도 해명은 하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원가주택 공약) 저작권은 윤 후보에게 있지만, 다른 후보들이 모방하려 한다면 그것이 국민을 위한 선의일 것으로 판단해서 시비를 걸진 않을 것”이라며 이번 공약의 독자성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