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中 텐센트도 반도체 시장 뛰어든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성채윤 기자I 2021.07.16 15:54:12

반도체 설계·품질 엔지니어 등 관련 인력 모집 중
中 관영 “텐센트, 간접 투자 방식서 직접 투자로 전환”
글로벌 반도체 부족·美 제재 속 반도체 굴기 본격화

(사진=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중국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가 반도체 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중국 정부의 반도체 굴기(반도체로 우뚝 일어섬)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텐센트 그룹 산하 텐센트 테크놀로지 엔지니어링에서 반도체 칩 설계 및 검사 엔지니어링 등 반도체 산업 분야 인력 모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텐센트가 반도체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했던 과거 방식과 달리 직접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텐센트는 인공지능(AI)에 특화한 반도체를 만드는 엔플레임 테크놀로지에 18억위안(약 3039억원)을 투자하는 등 그동안 중국 내 반도체 산업에 꾸준히 투자하면서 관련 시장 진출 기회를 노렸다.

텐센트가 반도체 사업 진출을 공식화할 경우 이른바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로 불리는 중국 3대 인터넷 기업이 모두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바이두는 지난 2018년 첫 독자 개발 AI 반도체 칩인 쿤룬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산하 반도체 사업을 분사해 쿤룬신커지를 설립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8년 핑터우거라는 반도체 부문을 출범시켰고 이듬해 최초 자체 개발한 AI 칩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중국의 틱톡 소유주인 바이트댄스 역시 반도체 칩 개발에 발을 들이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간 ‘기술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거대 IT 기업들은 반도체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은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이 자국 최대 통신 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차단한 이후 반도체 자립화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 소재 싱크탱크인 원위안 정치경제연구소의 왕차오 소장은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과 미국의 제재가 맞물리면서 반도체 개발을 위한 업계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면서 “이는 (IT 기업들의 반도체 분야 사업 확장은) 중국 당국이 바라는 바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타임스는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중국 기업의 반도체 개발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이며, 미국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