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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는 19일 ‘인촌로’를 사용하는 주소사용자 9118명 중 5302명(58%)의 동의를 받아 ‘인촌로’를 ‘고려대로’로 바꾸는 ‘도로명 변경 서면동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촌로’는 6호선 보문역-고대병원-안암역-고대앞사거리 구간(폭 25m, 길이약 1.2㎞)으로 인촌로 및 연결도로(인촌로1길 등) 27개의 도로명으로 사용중이다. 안내시설로는 도로명판 107개와 건물번호판 1519개가 있다.
인촌 김성수는 2009년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일제강점기 친일반민족행위 관련자’ 704명의 명단에 오른 인물이다. 중일전쟁 이후 매일신보 등에 일제의 징병·학병을 지지하는 글을 싣는 등의 친일행위를 했다. 이에 정부는 훈장을 취소하고 생가와 동상 등 5곳의 현충시설을 해제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성북구는 지난해 4월 인촌 김성수에 대한 대법원의 친일행위 인정판결과 올해 2월 국무회의에서 인촌이 받은 건국공로훈장 취소한 정부의 결정과, 친일반민족행위와 관련된 자의 부적합한 ‘인촌로’의 도로명 삭제를 요구한 항일독립지사선양단체연합 등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여 직권변경을 추진하게 되었다.
지난 2월부터 항일독립지사선양단체, 고려대 총학생회와 인촌로 변경에 대한 법적인 절차들을 확인하면서 실무논의를 추진하였고, 8월 도로명 ‘인촌로’직권변경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설명회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해 왔다. 11월에는 성북구도로명주소위원회를 개최하여 ‘인촌로’ 명칭을 ‘고려대로’로 변경하는 내용을 의결한 바 있다. 도로명 변경사항은 12월 24일 이전까지 고시할 예정이다.
성북구청 지적과 한원희 씨는 “광주 서구가 주민 665명 중 460명의 동의를 받아 백일로를 학생독립로로 변경한 사례가 있지만 인촌로의 고려대로 변경은 주민 9000여명의 의사를 확인해야 하는 대도시에서의 첫 사례인 만큼 남다른 사명감으로 임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구는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을 교체한 후, 주민에게 도로명 변경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대별 직접 방문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공적장부의 도로명주소 전환 작업의 기간도 최대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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