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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는 14일 “이번 교육감 선거 결과는 변화에 대한 갈망과 진보적 교육정책에 대한 지지가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돼 있음을 보여줬다”며 “이로써 경쟁논리를 교육에서 배제하고 평등과 인권의 가치를 중시하는 진보적 교육정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논평했다.
특히 전교조는 전국 17개 시·도 중 14곳에서 진보교육감 후보가 당선된 점을 상기시키며 “전교조 활동 경력을 가진 당선자는 기존의 8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대구 등 보수성향 후보가 당선된 3곳에 대해서도 “보수 성향 후보들이 표를 독식하지 못하였고 진보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등 변화의 흐름 또한 감지된다”며 긍정 평가했다.
반면 교총은 “당선되신 모든 분들께 전국 50만 교육자와 함께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면서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교총은 이날 낸 논평에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 교육감직선제 도입에 따른 문제점들이 여전히 표출되고, 자질·정책검증 과정이 사라진 점은 매우 아쉬운 점”이라며 “남북문제와 특검 등 국가적·정치적 현안과 현 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율로 인해 교육감 선거가 사실상 ‘깜깜이’를 넘어 ‘무관심’으로 변한 것은 향후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대거 당선된 진보교육감에 대해서도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도 교육의 중요한 주체이자 공동체인 만큼 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이들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지역과 학교, 그리고 모두가 함께하는 공감교육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