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피데스개발·해안건축은 지난해 10~12월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서울·수도권의 전용 80㎡ 이상 주택 소유자(35~69세) 1000명을 1대 1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주거 공간 소비자 인식 조사’(95% 신뢰수준·표본오차 ±3.1%)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지역 주택 소유자 중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는 22.7%로 나타났다.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는 2009년 34.8%를 기록한 이우 계속 줄다가 2013년(20.6%) 최저점을 찍고 5년 만에 반등했다. 이는 지난해 9·1대책 이후 주택 구매 수요가 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특히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48.9%는 3년 이내에 집을 옮길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년(39.2%)대비 9.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되기 전인 2009년(50%)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현재 부동산 경기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보통 이상’으로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48.9%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경기가 ‘매우 좋다’라고 평가한 비율은 11.6%로 2013년(5.3%)의 두 배에 달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58.6%가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향후 주택 구입 목적에 대해서는 실거주가 91.9%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투자 목적도 전년(3.1%)보다 두 배 이승 급증한 8.1%로 조사됐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서울·수도권 주택 소유자의 이사 의향 및 부동산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지난해 급반등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부동산시장이 침체의 긴 터널을 벗어나면서 수요자들이 본격적인 활성화 기대감과 함께 시장 변화에 우호적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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