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지난주 혼조세였던 뉴욕 증시가 15일(현지 시간)반등에 성공했다. 씨티그룹이 예상외로 실적 호조를 보였고 9월소매판매,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등 경제 지표도 개선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낮아진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이번 반등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16일은 굵직한 기업 실적이 연이어 발표된다.
개장 전에는 코카콜라와 골드만삭스가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이 두회사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카콜라는 최근 아시아 시장에서 깜짝 실적을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주택시장 활성화로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이와함께 존슨앤존슨, 유나이티드헬스, 도미노피자 등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장마감 후에는 IBM, 인텔, 크리, CSX 등도 실적을 발표한다. 유럽 시장의 위축,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다국적 기업보다는 미국 내수에 집중하는 기업들의 실적 향상치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되는 경제지표도 최근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달의 둔화세를 극복하고 개선된 수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탄력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3차 양적완화(QE)에 따른 뉴욕 제조업지수 개선을 고려하면 개선도 가능하다.
주택시장지수도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 경기를 반영해 긍정적인 시장 지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IMF 연차 총회에서 나올 유럽 관련 소식과 주요 인사 발언도 체크 포인트다. 앞으로의 글로벌 경기 향방은 물론 증시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지난 13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글로벌 경제가 실업률을 낮출만큼 충분치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경기 우려가 커졌다. 이는 JP모간체이스의 실적호조,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상승으로 인한 상승장을 약세장으로 뒤바꿔놓았다.
◇경제지표 :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30분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전월 +0.6%, 예상 +0.4%), 오전 9시15분에는 9월 산업생산(전월 -1.2%, 예상 +0.3%), 오전 10시에는 10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전월 40, 예상 41)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