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수출체계 일원화..`한전 중심으로`

박기용 기자I 2010.08.19 19:47:59

정부, 다음주 전력산업 구조개편 확정안 발표
UEA수주때 `한전` 브랜드로..터키 협상진전도 작용한듯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논란이 됐던 원자력 발전소 수출체계 일원화 문제가 한국전력(015760)공사를 중심으로 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20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주 전력산업구조개편에 관한 정부 확정안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내용으로 원전 수출체계를 일원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한전 내 해외사업본부 산하의 해외원전개발처를 원전수출본부로 격상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조직개편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대신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의 운영과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검토하고 있는 사항이며, 최종 확정이 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전 수출체계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력산업구조개편 연구용역 결과에서 한전이나 한수원 어느 한쪽으로 일원화 해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아무래도 이미 한전을 중심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가 이뤄진 데다, 원전 수출이 유력시되는 터키와의 협상 역시 점차 진전을 보이고 있어 한전이 아닌 다른 주체로 원전 수출체계를 바꾸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아무래도 `켑코`(KEPCO, 한전의 영문명칭) 브랜드의 영향력이 작지 않다"며 "외국 사람 입장에서는 한전이나 한수원이 다 같은 회사로 이해되고 있어 굳이 대표성이 작은 한수원을 내세우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지난 5일 한수원 본사 개소식 후 기자들과 만나 "크게 한전을 중심으로 보강하는 방안과 한수원을 중심으로 보강하는 방안을 놓고 연구검토 중이며, 정기국회 전에 정부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 한수원 중심으로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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