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향후 주택시장의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잠정주택판매가 최근 7년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집값 하락과 우호적인 거래환경이 주택거래를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일(현지시간) 4월 잠정주택판매 지수가 90.3을 기록, 전월 84,6에 비해 6.7%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4월 잠정주택판매 증가폭은 2001년 10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이고,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3.2% 증가해 미국 주택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낳게 한다.
또 이같은 결과는 시장의 전망치도 크게 상회한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은 4월 잠정주택판매가 각각 0.5% 가량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잠정주택판매는 매매계약을 기준으로 집계되는 주택판매실적으로 향후 `기존주택판매`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 성격을 갖고 있다.
이같은 거래증가는 주택압류 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게 8000달러의 세제혜택이 제공되고 있는 점도 거래 증가에 일조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개선된 주택 상환여력(affordability)과 생애 첫 구입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이 4월 잠정주택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