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억만장자 투자가 워렌 버핏이 지난해 약 1년동안의 `유럽 투어`에 이어, 이제 미국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12일 워렌 버핏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매물이 싸졌고, 경쟁자도 줄었다"며 자신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제 더 이상 해외 인수합병(M&A)에 중점을 둘 필요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버핏은 "상황을 지켜보면 미국에서 많은 M&A 기회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버크셔의 국내 투자에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국과 독일의 기업에도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투자자들은 신용위기로 인해 투자를 줄이고 있지만 버핏은 버크셔를 통해 보유 중인 255억달러 규모의 현금을 기업 저가 매수에 사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버핏은 이 현금 중 30억달러를 다우케미컬의 우선주를 사는데 투입했고, 최근 다우케미컬이 롬앤하스를 인수하면서 버핏은 연간 8.5%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또 제너럴 일렉트릭(GE)과 골드만삭스 등의 우선주를 총 80억달러에 사들이고 배당률 10%를 보장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