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안승찬기자] 2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약세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들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홍콩 증시는 11일만에 하락반전했다.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04% 하락한 9995.52를 기록, 1만선을 하회했다.
중국 최대 컴퓨터업체 레전드홀딩스는 JP모건의 투자의견 하향조정을 악재로 1.69% 하락했다. JP모건은 이날 경쟁심화에 따른 PC가격 인하 압력을 이유로 레전드홀딩스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낮췄다.
이밖에 금융주인 HSBC홀딩스가 1.36% 하락했고 통신주인 퍼시픽센추리사이버웍스(PCCW)는 1.42% 올랐다.
싱가포르 증시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ST지수는 1.28% 내린 1405.27을 나타냈다.
싱가포르의 10월 산업생산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실제로 발표된 수치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조를 보였다.
세계 3위 주문형 반도체업체인 차터드반도체가 3.19% 밀렸고 반도체 시험장비 제조업체인 ST어블리테스트도 0.67% 하락했다. 세계 최대 사운드카드 제조업체인 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는 1.38% 내렸으며 컴퓨터 및 전자 유통업체 GES인터내셔널는 2.90% 하락했다.
반면 싱가포르 최대 전자제품업체 벤처매뉴팩링은 중국 공장에서의 제품 생산을 확장한다는 소식으로 2.05% 올랐다.
대만 증시는 사흘만에 하락 반전했다. 가권지수는 0.96% 내린 4677.89를 기록했다.
대만 최대 LCD 제조업체 AU옵트로닉스는 5.8% 하락했다. AU옵트로닉스의 10월 출하량이 전월에 비해 19%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LCD의 가격 하락으로 매출은 5.9% 늘어나는데 그쳤다는 발표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도체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세계 최대 주문형반도체업체인 대만반도체(TSMC)는 2.99% 밀렸고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2.94% 내렸다. 윈본드일렉트로닉스는 2.23%, 난야테크놀로지는 0.76%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