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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스브리지 컨설팅(BlocksBridge Consulting)이 22일(현지시간) 발간한 주간 뉴스레터 ‘마이너 위클리(Miner Weekly)’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최근 7일 평균 해시레이트는 초당 1제타해시(ZH/s)를 넘어섰다. 이는 초당 1000엑사해시(EH/s)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지난 3월3일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을 유지하는 데 투입되는 전체 연산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최근 해시레이트 회복은 채굴업계가 AI 관련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음에도 비트코인 채굴을 지속하는 업체들이 경쟁 완화에 따른 혜택을 거의 누리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지난 10월 16일 5.92% 상승했다. 블록스브리지는 다음 난이도 조정에서도 5.16%의 추가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예상이 현실화하면 두 차례 연속 난이도 조정을 통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누적 약 11.4% 상승하게 된다.
블록스브리지는 “이는 AI 사업으로의 전환에 따라 기존 채굴업체들이 기대했을 만한 경쟁 완화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AI 사업으로 이동하는 채굴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비트코인 채굴을 계속하는 사업자들이 직면한 경쟁 압력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AI 사업 전환으로 상당한 규모의 비트코인 채굴 설비가 이미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블록스브리지는 앞서 상장 채굴업체들의 실제 해시레이트가 23%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들 기업이 공시한 AI 및 고성능컴퓨팅(HPC) 사업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2% 증가했다. 블록스브리지는 AI 사업 전환으로 비트코인 채굴에서 이탈한 설비의 가치가 약 1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대형 채굴업체들이 AI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빠져나간 채굴 능력의 일부는 중소형 채굴업체들을 통해 다시 비트코인 네트워크로 유입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중소형 채굴업체들이 대형 사업자들로부터 중고 채굴 장비를 매입해 가동하는 방식이다.
블록스브리지는 이러한 사례로 채굴업체 새즈마이닝(Sazmining)을 제시했다. 새즈마이닝은 중고 앤트마이너 S21 XP(Antminer S21 XP) 채굴 장비를 판매하고 있으며, 구매자들이 파라과이와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호스팅 시설에서 해당 장비를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저렴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채굴업체라면 새로운 채굴 장비를 구입하는 것보다 중고 장비를 매입하는 편이 경제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이는 대형 채굴업체들이 AI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장비를 처분하더라도, 해당 장비가 다른 지역이나 사업자에게 이전돼 비트코인 채굴에 계속 사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실제로 판매되는 장비 가운데 상장 채굴업체에서 나온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 이 중 어느 정도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다시 투입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상승을 가격 전망에 긍정적인 간접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해시레이트 증가는 상장 채굴업체들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기영 크립토퀀트(CryptoQuant)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러한 견해를 밝혔다. 주 CEO는 “해시레이트가 높아진다는 것은 네트워크 보안이 강화되고,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이 개선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결국 대형 채굴업체들의 AI 사업 전환에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전체 연산 능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채굴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는 사실과 함께,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 및 기초 체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되고 있다.
해시레이트는 약 10개월 전부터 장기 하락세를 보였지만, 4~6주 전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장기간의 해시레이트 하락은 통상 채굴업계의 경영난과 보유 비트코인 매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해시레이트 반등은 비트코인 잠재 매물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