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장년층 직무교육 플랫폼 ‘천직’(1000jobs)을 운영하고 있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이지프리는 최근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천직은 인테리어나 시공, 지게차, 애견미용 등 나이나 경험과 무관하게 배울 수 있는 직무 교육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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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이란 특정 세대를 주 대상으로 보는 에듀테크 플랫폼도 있는가 하면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교육을 주목적으로 하는 에듀테크 기업도 눈에 띈다.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한 SW·AI 교육 서비스 ‘코드모스’를 운영하는 로지브라더스는 지난 4월 그랜드벤처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그랜드벤처스는 에듀테크·콘텐츠·AI 분야 전문 벤처캐피탈(VC)이다.
AI의 시대에 살아가야 하는 미래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컴퓨팅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다는 점이 투자를 이끌었다. 코드모스는 미래 필수 역량인 디지털·AI 리터러시 역량 강화 코스, 프로그래밍, 알고리즘·AI 학습 코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VC는 아니지만 올해 초 이례적으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한 사례도 있다. 디지털 학습 플랫폼 스타트업 플렉슬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이름을 알렸다. 플렉슬은 초·중·고·대학생과 공무원·자격증·어학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디지털 환경에서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처럼 디지털 교육 시장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단행하는 건 이미 성장성이 담보된 분야이기 때문이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규모는 향후 6년간 연평균 15% 고성장을 거듭해 오는 2030년엔 1000조원의 초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듀테크 시장은 최근 벤처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투자 가치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교육시장 분석업체 홀론아이큐(Holon IQ)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은 우리보다 앞서 2019년 1630억달러 수준에서 2025년엔 4040억달러로 약 2.5배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