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지난 13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 당시 관련자 20명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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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는 사망한 남편의 오명을 벗는 것도 중요했지만 아이들과 살아야 했기에 월북자 가족이라는 치욕을 꼭 벗어야 했고 제가 아는 남편의 성향과 그날 남편과 나누었던 대화는 절대적으로 월북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장님과 사무총장님의 투철한 직업 의식이 아니었다면 알 수 없었던 부분들을 감사 결과로 알게 되면서 저와 아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 씨의 아내는 사건 당시 해경청장, 안보실장, 국방부 장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국가의 기본 책무를 져버리고 한 가정을 망가뜨린 이들의 죄는 절대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심을 잃지 않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써 주신 감사원장님과 사무총장님의 의지가 잘못을 저지른 행정기관과 공직자에 대한 단죄뿐 아니라 벼랑 끝에 서 있는 국민을 살렸고 그 노력 또한 정의로웠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더는 끔찍한 불행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되기에 진실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며 “앞으로도 그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국가와국민을 위한 단단한 감사원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