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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중 27개 도시의 신규주택 판매가격은 3년전인 2019년 6월 수준보다 낮았다. 정저우 등 6개 도시는 무려 5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2년 전 수준을 크게 밑도는 곳들에 무단장(-15.8%), 하얼빈(-10.1%), 지린(-6.4%), 창춘(-6.1%) 등 동북 지역 주요 도시들이 많았다. 베이징 인근의 스자좡(-6.5%), 톈진(-2.6%) 등 대도시의 분양가격도 2년 전보다 하락했다.
반면 4대 도시인 베이징(14.8%), 광저우(14.6%), 상하이(12.6%), 선전(5%)과 서부지역 개발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쓰촨성 성도 청두(12.5%) 등은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신규주택 판매가격이 2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 2020년 자유무역항으로 지정된 하이난의 하이커우도 12.4% 올랐다.
장보 58안쥐커부동산연구원장은 “베이징과 경제 거점 도시들로 인구가 유출되면서 동북지역의 부동산 침체가 심화했다”며 “중부지역 대도시들은 2∼3년 전 부동산 시장이 과열하자 수요 물량을 훨씬 웃도는 과잉 공급이 이뤄졌고 지금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정부는 올해들어 다시 부동산 규제를 완화했다. 연초부터 중국의 200개 이상의 도시들은 부동산 관련 대출을 확대하고 인민은행은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 다양한 대책을 꺼냈다. 그러나 지난달까지 주택가격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멍팅 ANZ은행 아시아 선임 분석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낸 중국 기업은 총 19곳이며 그중 18곳이 부동산 개발회사다. 지난 한해 동안 역외 시장에서 디폴트를 낸 중국 기업은 총 21곳인데 반년 만에 이미 연간 수준에 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