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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전 고문은 이날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의 다산유적지에서 정약용 선생 180주기 묘제 및 헌다례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새벽에 김 대표의 전화요청에 뭐라고 답했냐”는 질문에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이어진 “김 대표가 어떤 역할을 해달라고 하던가”라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기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연거푸 묻자 “내가 지금 알다시피 여기(강진에) 갇혀있지 않나. 그래서 사정을 보고…”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손 전 고문은 이날 별도의 일정 없이 칩거해온 전남 강진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경기 남양주시청에서 열린 남양주갑·을·병 후보 공동 공약발표에 참석해 손 전 고문의 선거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그는 “전국 후보들이 손 전 고문의 후원을 원하고 있다”며 “손 전 고문이 선공후사(先公後私)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 간절하게 남은 기간 더민주를 도와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손 전 고문의 강연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계획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