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에게 배운다' CAD 홍일점 이슬아씨

김재은 기자I 2014.10.07 12:00:00

전국기능경기대회 이색참가자 '눈길'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지난 6일부터 경기도 부천·수원·안산 등 6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2014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단연 눈길을 모으는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이슬아(사진·21)씨로 기계설계/CAD(컴퓨터지원설계) 직종에 출전한 유일한 홍일점(여성 선수)이다. 이씨는 중학교 때 처음 CAD를 접하고는 이 분야로 진로를 굳혔다.

기계설계/CAD를 배우기 위해 마이스터고에 진학했지만, 이씨가 생각한 기술을 배울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이에 과감히 고등학교 2학년 1학기에 학교를 그만두고, 학교에 강의를 나오던 기계설계 제도분야 김영상 대한민국 명장에게 개인적으로 기술 전수를 부탁해 CAD 분야를 연마했다.

김영상 명장은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저에게 기술을 가르쳐 달라고 부모님까지 설득해 함께 찾아올 정도로 이씨의 의지가 확고했다”며 “학교에서도 남자들만 배우던 CAD 분야에서 눈에 띌 정도의 실력을 뽑냈다”고 말했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마친 이씨에게 이번 대회 입상은 중요하지만, 최종 목표는 아니다. 이씨는 “아이디어를 내고, CAD를 통해 실제 제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다”며 “평생 기술로 익혀 제품 디자인과 CAD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컴퓨터 직종의 이용진(16)군은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로 컴퓨터정보통신 직종에 출전했고, 한복 직종의 최무심(64·여)씨는 대회 최고령 선수로 나섰다. 지난해 7월 독일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판금직종의 원현우(22)씨와 화훼장식 김은영(25·여)씨는 운영요원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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