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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지구촌 혹한, `펠리컨`도 비상

김수미 기자I 2010.01.15 19:36:47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지구촌 곳곳을 강타한 한파와 폭설 때문에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생태계에도 혹독한 추위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에서는 펠리컨들이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하지 못해 대거 추위에 떨며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는데요. 이들을 위해 정부가 발 벗고 나서서 따뜻한 안식처를 마련해 줬습니다.
 
     

미국 동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메릴랜드의 한 건물.

한데 모여 있는 펠리컨들이 서로 먼저 물고기를 먹겠다고 부리를 쪼아대고 있습니다.

그런데 겨울이면 다른 곳으로 떠나야할 철새인 펠리컨이 왜 아직도 이 곳에 남아있는 걸까요?

이들은 추위가 찾아오기 전 따뜻한 남쪽으로 이사를 해야 했지만, 미처 이동하지 못하고 남겨진 펠리컨들입니다.

갑작스런 추위와 폭설이 몰아치면서 펠리컨들이 이동에 실패한 것입니다.

이동하지 못한 펠리컨들은 모두 동상에 걸려 생명까지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펠리컨의 먹이인 물고기들이 모두 혹한에 얼어 죽어, 펠리컨은 추위에 이어 굶주림과도 싸워야 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 정부가 펠리컨 살리기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습니다.

29마리의 길 잃은 펠리컨들을 위해 따뜻한 안식처를 마련해 준 것입니다.

수의사들의 전문적인 보살핌 아래 이젠 물고기도 맘껏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얼어붙은 발을 녹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기도 하고, 특별히 발 마사지도 받습니다.

펠리컨들의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인터뷰)에리카 밀러/새구조센터
개인적으로 족욕과 발 마사지를 좋아하는데요. 이 펠리컨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동상 때문에 발이 무척 불편해보입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새 구조센터는 날씨가 따뜻해 질 때까지 이들을 치료하고 보살필 예정입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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