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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변화 컸던 1월…역대급 설 연휴 폭설 기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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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I 2025.02.05 10:00:00

북극변동으로 인해 한파와 이상고온 발생
평년보다 해수면온도 높아 눈 내린 날 많아
"2월에도 큰 기온변동 예상돼 대비 필요"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올해 1월에는 북극 내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변화가 크게 발생했다. 이 기간에 내린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지만, 눈이 내린 일수는 길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역대 설 연휴 중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9일 오전 강원 인제군 남면 갑둔리 일명 ‘비밀의 정원’에 서리가 내려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기상청은 5일 ‘2025년 1월 기후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평균기온은 영하 0.2도로 평년(영하 0.9도)보다 0.7도 높았다. 이는 지난해 1월 평균 기온인 0.9도보다 1.1도 낮은 것으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대폭 확충된 1973년 이후 14번째로 추운 기록이다.

지난달 평균기온은 낮은 편이었지만 하루 최고기온이 10도를 웃도는 이상고온 현상도 발생했다. 북극 내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주기적으로 세력을 강화하거나 약해지기를 반복하는 현상(북극진동)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영향을 줬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수평으로 좁고 빠르게 흐르는 공기 흐름인 ‘제트기류’는 평소에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오는 것을 막는다. 이 기류는 북극과 중위도 지역의 기온 차이가 클수록 빠르게 흐른다. 기온 차이가 줄어들 때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공기 흐름이 약해지면서 제트기류가 구불구불해지거나 남하할 수 있는데 지난달 이런 공기 흐름과 함께 북쪽의 찬 공기도 내려오면서 국내 기온을 떨어뜨렸다.

이 같은 변화로 지난달 10일 전후 한파가 발생했지만, 13일 이후에는 다시 기온이 올라 이상고온 현상이 5일이나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24일에는 전국 평균 하루 최고기온이 10.5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북극진동에 따른 우리나라 기온 영향 모식도(사진=기상청)
1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지만 눈이 내린 날은 더 잦았다. 1월 강수량은 16.8㎜로 평년(26.2㎜)의 68.2%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눈일수는 9.7일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1월에 눈이 가장 많이 내린 해는 2001년(10.2일)이었다. 지난달 내린 눈의 양은 14.5㎝였고 평년(10.5㎝)보다 4㎝ 더 많았다.

눈은 기온이 낮았던 1월 3일~16일, 1월 24~31일에 집중됐다. 이 시기에 서해상에서 해기차(바닷물과 대기의 온도 차이)에 의해 발달한 눈구름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 1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온도는 12.1도로 최근 10년 평균(11.9도)보다 0.2도 높았다

설 연휴에는 전국적으로 대설 특보가 발표됐는데, 1월 연휴에 이처럼 눈이 전국적으로 많이 내린 것은 1973년 기상 관측 이후 처음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월 27부터 30일까지 최심신적설(내린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높이)은 △충북 진천 45.2㎝ △전북 임실 37.9㎝ △강원 횡성 35.5㎝ △경북 봉화 30.8㎝ △경기 안성 26.6㎝ △제주 산지 72.7㎝였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1월 설 연휴 동안 한파와 많은 눈으로 국민께서 피해와 불편을 겪었을 텐데 이번 주 다시 강한 한파가 찾아오는 등 2월에도 큰 기온 변동이 예상되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청장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이상기후 현상을 면밀히 감시해 기상재해로부터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우선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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