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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전시는 신속하고 차질 없는 보물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을 팀장으로 6개 관련 부서와 대전도시공사로 구성된 30명 규모의 전담 TF를 구성하고 속도감 있는 추진 계획을 밝혔다. 추진 방식도 민자 유치에서 사실상 공공 개발방식으로 전환했다. 이 중 보문산 케이블카는 모두 1150억원을 투입해 대전오월드에서 대사지구를 연결하는 3.5㎞ 구간에 정거장 2~3개를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주체는 대전도시공사가 수행하며 도시공사는 직접 공사채 발행을 통해 사업을 이끌어가기로 했다. 대전시는 대전도시공사가 이 사업을 운영할 경우 운영비 적자의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간에 비해 사업 조달을 위한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오월드 인력을 활용하면 운영비도 절감할 수 있어서다.
보문산 전망타워도 대전시가 직접 재정을 투입하는 공공사업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보문산 전망타워는 대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300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대전도시공사가 사업 대행을 맡아 현재 건축기본구상 용역이 진행 중이며 내달 용역이 완료된다.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등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 사업도 공공방식으로 대전오월드 리뉴얼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3000억원가량의 천문학적인 재원이 들어가는 보물산 프로젝트를 과연 지방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와 함께 그간 환경훼손 등을 이유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대하고 있어 자칫 표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의 관광용 케이블카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보물산 프로젝트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사업인 동시에 보문산의 환경까지 훼손하는 재앙적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노기수 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은 “대전도시공사가 이 사업을 수행하게 되면 민간사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융비용 및 운영비로 사업성을 높일 수 있고 환경훼손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대전도시공사의 자본금을 확충해야 하는 문제는 남아 있지만 관계 기관·부서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보문산 일원 관광 활성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