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빈 교수는 4일 베트남 호치민시 University Medical Center 초청으로 ‘최소 침습 신경공 경유 요추체간 유합술(TLIF, Transforaminal Lumbar Interbody Fusion)의 장기적 효과’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이 수술법을 현지 환자에게 직접 라이브 시연했다.
‘최소 침습 신경공 경유 요추체간 유합술’은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한 후 그 자리에 보형물 역할을 하는 케이지와 지지대 역할을 하는 나사를 삽입하는 최소 침습 수술법으로, 과거에 흔하게 시행하던 정중선 접근법을 통한 유합술에 비해 수술 후 근육 손상에 의한 통증 및 감염이 획기적으로 적은 것이 장점이다.
베트남은 아직 의료 환경이 열악해 수술 후 통증으로 오랜 시간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고령일 시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여생을 불편하게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이에 최근 최소 침습 척추수술법을 배우고자 하는 베트남 의료진의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반응을 반영하듯, 이번 강연 및 라이브 시연에는 호치민뿐 아니라 인근 도시와 베트남 북쪽 하노이에서까지 척추외과 의사 80여 명이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해외에서 시행하는 라이브 수술의 경우, 수술실 여건과 각종 수술 도구들이 달라 수술 진행 도중 난관에 봉착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숙련된 술기를 가진 의료진이 필요하다. 이번 라이브 수술은 미리 장비와 임플란트, 환자의 상태 등을 사전 점검하여 순탄히 진행되었으며, 오랜 기간 최소 침습 수술을 시행해온 임수빈 교수의 풍부한 경험 덕에 예정 시간 이내에 순탄하게 진행됐다.
임수빈 교수는 “이번에 수술받은 환자는 척추협착증으로 수년간 고통받아왔지만, 78세 고령이기에 수술을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최근 엉치통증이 더 심해져 거동을 하지 못하게 되자 수술을 결심한 것”이라며 “이 환자는 이번 수술 후 하루 만에 수년간 겪던 허리통증이 크게 줄고, 하지 근력 약화 증상이 호전되어 크게 만족했다”고 말했다. 수술 후 다음 날 다시 환자를 방문해 호전돼 보행하는 것을 확인해 더욱 더 신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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