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은 블록체인 기술의 수요기업·기관과 블록체인 기술 공급기업을 지속적으로 상호 연결하는 판로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협력장이다. 국내 중소 블록체인 기업이 기술과 서비스를 상품화 하더라도 판매처를 찾는데 한계가 있으며, 자체적으로 시장 수요를 예측하고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미 해당 서비스의 유행이 지나거나 더 우수한 기반기술이 발굴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민간 중심의 에이블 협의체를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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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은 △투자유치·해외진출, 법·제도, 기술 분야 네트워킹을 위한 자문기구 운영 △수요·공급자 간 제품·기술 설명의 장 마련 △정책·트렌드 공유 정례회의 개최 △지속적 소통을 위한 네트워킹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6월 현재 자문기구를 포함해 약 64개 회원사가 에이블에 참여하고 있다. 수요자에는 한국은행, 5대시중은행, KT, SK텔레콤, 부산광역시 등 금융·대기업·지자체 20곳이 회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개최된 ‘2023년도 에이블 발대식’에는 회원사 소속 150여명이 참석했다.
발대식 직후에는 박윤규 차관의 주재로 에이블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간담회가 개최됐다. 간담회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과기정통부 김도창 사무관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블록체인 산업 진흥 전략‘을 토대로 정부의 블록체인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보스턴컨설팅그룹 진창호 파트너는 국내외 대표적인 블록체인 서비스 기업 사례를 통해 블록체인 서비스 활성화 동향을 설명했다.
발제에 이어 참석자들은 약 60분간 블록체인 산업 진흥을 위한 국민체감형 서비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한편, 국내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역량을 효과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방안과 정부의 지원 필요성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박윤규 2차관은 “그간 정부의 블록체인 정책은 초기 시장형성을 위해 시범 서비스 발굴과 기반기술의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제는 디지털 시대의 본격화를 맞아 누구나 체감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만들고, 해외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고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에이블 발대식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업계 의견을 지속 반영해, 민간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