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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김없이 달 누린다"···달탐사선 '다누리' 임무기간 2년 늘어

강민구 기자I 2023.06.27 16:24:36

과기정통부·항우연, 위원회 열고 임무기간 연장
잔여연료량 계획보다 많아···2025년 12월까지 임무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 달탐사선이 순항하면서 임무기간이 2년 더 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달 탐사 사업 추진위원회를 열고, 다누리의 임무운영 기간을 올해 12월에서 2025년 12월로 연장했다.

다누리의 관측결과가 우수하고, 연료량도 예상보다 약 30kg 절약하면서 달 탐사 연구 성과 확대를 위한 임무기간 연장이 필요했다. 임무기간이 연장되면서 달 표면 촬영영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자기장측정기·감마선분광기의 보완관측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형 달궤도선 다누리.(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우연은 다누리의 남은 연료량과 본체 부품에 대한 영향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25년까지 연장해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누리의 잔여연료량(2022년 12월 27일 기준)은 약 86kg이다. 연간 연료사용량이 약 26~30kg인 것을 고려하면 2년 임무를 연장할 수 있는 셈이다.

본체 부품도 태양전지판과 배터리가 노후되는 2025년에 임무시간이 하루 최대 16시간으로 줄어드는 것 외에는 2025년까지 임무운영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25년에는 태양광발전을 할 수 없는 개기월식이 두 차례 예정돼 다누리의 배터리 방전으로 임무가 일찍 끝날 수도 있다.

다누리는 올해 12월까지 당초 계획한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 우주인터넷기술 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연장된 기간에는 영상획득지역을 확대하고 보완관측을 할 계획이다.

탐사자료는 2026년까지 달 착륙 후보지 3차원 지형 영상, 달 표면 원소·자원 지도를 제작하는데 활용한다. 달, 화성, 소행성 등 우주탐사 시 생성되는 자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분석까지 할 수 있는 우주탐사 자료시스템도 2026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임무운영 기간 연장을 통해 ‘다누리’라는 이름 그대로 남김없이 달을 누리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다누리가 연장된 기간까지 임무를 차질없이 하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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