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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서울경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오거리에서 ‘안전운임 개악저지! 일몰제 폐지! 차종·품목 확대’란 이름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파업 출정식에는 주최 측 추산 화물노동자 1200명이 참여했다. ‘단결 투쟁’이 적힌 머리끈을 이마에 둘러맨 노동자들은 ‘화주처벌은 더 강하게! 안전운임은 전 차종 안전품목으로 확대하라!’, ‘국토부장관 거짓, 온전한 안전 문이 답이다’, ‘국토부 화물연대 교섭 35번? 누구랑 만난 거지? 5개월간 딱 한 번 만났다’, ‘일몰제 폐지, 국토부는 약속 이행하라’와 같은 표지판을 들었다. 또 이들은 “우리가 멈추면 세상이 멈춘다”, “생존권을 사수하자”와 같은 구호를 외쳤다.
화물노동자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건 정부가 지난 6월 파업 협상 당시 약속했던 ‘안전운임제 지속추진’을 지키지 않아서란 게 화물연대 입장이다.
이봉주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월 총파업 당시 안전운임 지속 추진 확대를 합의했는데, 5개월이 지나도록 하지 않다가 화물연대가 파업을 한다고 하니, 불법파업으로 몰아가며 법적 책임을 운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화물노동자들을 향해 협박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화물노동자들은 하루 12~16시간 일해서 겨우 생활비를 가져가는 상황에서 움직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화주 기업이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최저 단가 운임을 결정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안전운임제만이 유일한 법 제도”라며 “우리의 요구는 명확하다. 안전운임제 개악 시도 중단,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차종·품목 확대 등을 수용하지 않으면 파업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형 공공운수노조 경기본부 본부장은 “안전운임제는 돈을 떠나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하는 요구”라면서 “사업장마다 안전에 대한 문제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현장 안전 문제가 거리의 안전 문제와 뭐가 다른 것인가”라고 했다.
한편, 이날 출정식은 16개 지역본부(강원·경남·광주·대경·대전·부산·서경·울산·위수탁·인천·전남·전북·제주·충남·충북·포항)에서 동시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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