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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아들 아빠찬스' 논란에 "양식대로 쓴 것뿐…청탁한 바 없다"

남궁민관 기자I 2021.05.26 11:36:37

장남 2017년 전자부품연구원 채용 과정에서
입사지원서에 검사장 부친 직업·근무처·직위 적어
언론 통해 채용 과정 특혜 의혹 제기되자
"아들 학업·취업에 무관심한 아빠" 반박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이른바 ‘아빠 찬스’를 써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 “그곳에 대해 전혀 모르고 아는 사람도 없으며 전화한 적도, 부탁·청탁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자는 26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들의 채용 의혹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의혹은 구체적으로 김 후보자 장남 김모씨가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에 채용될 당시 입사지원서로부터 불거졌다. 이와 관련 조선일보는 김씨가 당시 입사지원서 가족사항에 부친인 김 후보자의 직업과 근무처, 직위 등을 적어넣는 등 채용에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일단 본인은 “아들 취업과 학업에 무관심한 아빠”라며 “내용을 전혀 몰랐고, 어제 오후 3시쯤 아들이 죽어가는 목소리로 전화를 해 ‘아버지께 누를 끼쳤다. 아버지가 검사라는 것과 직책을 입사지원서에 적은 것 같다’고 해 처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지원한 곳의 입사지원서 양식을 보니 가족사항이 있었고, 하필이면 부모의 직업과 근무처, 직위를 적게 돼 있었다. 당시 저는 서울북부지검 검사장이었는데, 아들이 그때 대학교 4학년이니까 곧이 곧대로 적은 것 같다”며 “꼭 그렇게 적었어야 했나 하는 부분이 있지만, 저는 그곳에 대해 전혀 모르고 아는 사람도 없고 전화한 적도, 부탁·청탁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자는 전자부품연구원에 대해 “그곳은 아들이 다니던 학과 선배, 후배들이 아들이 채용된 것과 같은 방식으로 들어가는 곳으로, 140시간 일하고 100여만원 정도 받는 곳이라고 나중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아들이 지원한 전형은 전자부품연구원 중에서 정규직 자리가 아닌 계약직 자리로, 상세 채용 내역을 살펴보면 채용 예정 인원은 4명이지만 3명이 지원했고, 서류전형 합격자 2명이 최종 채용된 것 같다. 자료를 보면 김 후보자가 영향력을 미칠 필요도 없고, 미치지도 않은 것 같다”고 김 후보자를 거들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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