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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클라우드 사업 '부미' 40억달러 매각 성사

최정희 기자I 2021.05.03 13:30:12

프란시스코 파트너스와 TPG에 지분 매각
TPG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델, 작년 VM 분리후 매각하더니..매각·분리 행렬 박차

(사진= 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델테크놀로지스가 2010년 인수한 부미(Boomi)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부채 포함, 40억달러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델테크놀로지스가 부미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사모펀드 회사 프란시스코 파트너스,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매각액은 부채를 포함, 40억달러다.

부미는 애플레이션 간에 데이터를 전송, 애플레이션간 통신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로 서비스형 통합 플랫폼(iPaaS·integration platform as a service)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다. 전 세계에 걸쳐 1만3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부미와 같은 소프트웨어의 도움 없이는 애플리케이션간 데이터 공유가 불가능하다.

TPG의 네할 라즈 소프트웨어 투자 수석 파트너는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평균 약 850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고 서로 통신하는 애플리케이션은 30%에 달한다”고 말했다.

프란시스코 파트너스는 300개 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고 25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TPG는 91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양사 모두 기술회사에 투자를 확대해가고 있다. 프란시스코는 작년 10월 사이버 보안회사인 포스포인트를 인수했고 1월엔 자동차 소프트웨어 회사 CDK의 국제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TPG는 인텔의 윈드리버, 맥아피 지분을 인수했다. 2월엔 AT&T의 다이렉트TV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부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델의 주가를 끌어올릴 정도의 수익을 창출하진 못하고 있다. 델은 지난해 VM웨어를 자회사로 분리한 후 지분을 매각하기도 했다. 델은 그동안 인수합병으로 확보했던 기업들을 매각 또는 분리하는 행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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