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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5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3만1876명으로 늘었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18일 180명을 기록한 이후 줄곧 150명 미만을 유지했으나, 이달 18일 146명까지 오르는 등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22일 97명으로 내려갔다가 23일부터 최근 1주일간은 137→127→122→127→138→107→145명으로 계속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일요일인 28일은 검사 인원이 1만6832명으로, 지난 금요일(26일)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음에도 검사 결과가 주로 나오는 29일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다. 전날 검사 인원 대비 신규 확진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은 29일 0.9%로, 28일(0.5%)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보름간(15∼29일) 하루 평균 검사 인원은 3만381명, 확진율은 0.4%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145명은 집단감염 33명, 확진자 접촉 66명, 감염경로 조사 중 39명, 해외유입 5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구로구 소재 사우나 관련 6명, 서초구 소재 텔레마케팅 관련 7명, 관악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3월) 4명, 영등포구 소재 빌딩 관련 2명 등이다.
신규 사례인 서초구 소재 텔레마케팅 관련 집단감염은 관계자 1명이 27일 최초 확진 후 29일에 1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8명이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109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3명, 음성 29명이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역학조사에서 해당시설은 건물 출입시 발열과 증상유무를 체크하고 사무실내 마스크 착용 및 책상에 개별 칸막이 설치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하지만 업무 특성상 비말 발생이 많았을 것으로 보이며 탕비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일부 직원은 사무실 내에서 식사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구로구 소재 사우나 관련 집단감염은 종사자 4명이 사우나 종사자 전수검사에서 25일 최초 확진된 후, 28일까지 7명, 29일에 6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1명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시설은 출입시 방명록을 작성하고 면적당 출입자 인원 제한,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탕내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오랜 시간 사우나에서 머무는 과정에서 종사자로부터 이용자들에게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후 이용자가 참석한 다른 소모임의 참석자에게 추가 전파되는 등 n차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구로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후 접촉자를 분류하고 사우나 이용자를 대상으로 검사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또 이달 13일부터 25일까지 구로구 소재 옥(유전)사우나 이용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