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대표는 4일 오후 페이스북에 “김정은 신변 이상설이 터졌을 때 측근들에게 나는 세 가지를 지켜보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첫째가 중국, 북한 국경지대에 중국군의 움직임이 있는지 여부. 둘째가 평양 시내에 비상조치가 취해졌는지 여부. 셋째 한국 국정원의 움직임이 있는 지 여부”라며 “위 세 가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면 페이크 뉴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태영호, 지성호 탈북 국회의원 당선자들로서는 극히 이례적인 사태에 대해서 충분히 그런 예측을 할 수도 있었을 터인데 그걸 두고 문(문재인 대통령)정권이 지나치게 몰아붙이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대북정보를 장악하고 있는 문정권도 처음에는 당황했고 미국조차도 갈팡질팡하지 않았던가”라며 “암흑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상식적인 추론을 했다는 것을 이유로 이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만 하라”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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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당선인은 “김정은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린다”라고 사과했다.
태 당선인은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라고 했다.
지난달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 NK와 미국 CNN은 김 위원장이 심혈관계 시술설, 위중설을 보도했다. 이후 태 당선인은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 위원장이 건강하지 않고, 북한에서 후계 구도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인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면서 그의 신변에 대한 논란도 사그러 들었다.
태 당선인은 지난 2일까지도 “과연 지난 20일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논의와 준비를 해야한다”라는 주장을 고수하면서 청와대와 여권의 비판을 받았다.
한편,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주장했던 지 당선인은 “속단 말고 지켜 보자”는 반응을 보인 뒤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