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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주총을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100여명의 개인 주주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삼성전기는 주총장 곳곳에 발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손소독제를 비치했으며 좌석 간 간격도 넓게 배치했다. 또 주주들의 체온 측정 및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등 각종 예방조치를 실시했다.
이날 주총에서 삼성전기는 보고사항과 부의사항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사외이사로는 김준경·여윤경 이사를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유지범 이사의 경우 주총을 앞두고 국민연금이 ‘중요한 지분거래, 경쟁 관계 등에 있는 회사의 최근 5년 이내 상근 임직원’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지만 원안대로 통과했다. 기존 권태균·최현자 이사는 임기만료로 사외이사에서 물러났다. 사내이사로는 경계현 사장과 강봉용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배당액은 보통주 1100원, 우선주 1150원으로 2018년(757억원) 대비 10% 증가한 832억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차세대 기술에 필요한 핵심부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차별화한 기술력과 뛰어난 제조현장을 바탕으로 좋은 경영 성과를 만들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이윤태 전 사장은 인사말에서 “글로벌 경제이슈와 자국 보호주의 가속화 등으로 올해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 확대와 5세대 이동통신(5G) 본격화로 기술변곡점이 발생해 관련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주주총회에 이어 진행된 이사회에서 김용균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경계현 사장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삼성전기는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책임경영을 위해 2016년부터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