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25일 ‘2019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발표을 통해 올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값이 0.6%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3%, 0.9% 내림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하반기에는 주택시장 불확실성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지만 여전히 하방 요인이 상당한 것으로 관측됐다. 주요 원인으로는 △거래감소에 따른 시장침체 △대출제약으로 인한 주거이동성 악화 △지방주택시장 침체 지속 △공동주택가격 하락 및 단독주택가격 상승 현상 등이다. 주산연은 다만 서울 주택시장은 최근 들어 하락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만큼 가을을 지난 올 하반기에는 보합 또는 강보합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거래는 40만건으로 추정됐다. 상반기 주택거래 물량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주택거래는 약 76만건이다. 이는 전년대비 약 11% 감소한 수준이다.
주택 공급은 전년 보다 15~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 인허가 25만가구, 착공 19만2000가구, 분양 10만7000가구, 준공 물량 23만9000가구 수준으로 전망된다. 특히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입주물량이 감소하면서 하반기의 주택가격 하락폭은 둔화될 것으로 주산연은 예상했다. 다만 입주물량이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ㆍ울산ㆍ부산ㆍ강원ㆍ경상도지역은 역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하반기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로 △대출규제 △금리 △공급량 △가계부채 △입주량 등을 꼽았다. 권영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금리인상 위험은 상쇄됐지만, 강력한 대출 규제로 인해 주택시장 회복요인으로 작동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 물량은 과거 3년간 누적된 물량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 지방을 중심으로 미입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연구원은 또 “서울 주택가격의 변동성 확대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거래정상화와 안정적인 주택가격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신중한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