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다인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박하춘)은 이비인후과 전문병원 최초로 후두암 수술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흔히 암수술은 타 진료과와 협진이 가능하고, 첨단 수술 장비 등을 보유한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가능하다고 인식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에서 독자적으로 제 2병기 후두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이 성공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두경부암은 위암, 폐암, 간암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악성 종양으로, 뇌 아래 부분부터 가슴 윗 부분까지의 부위 중 뇌와 눈을 제외한 곳에서 발생한 암을 총칭한다. 비강·부비동암, 설암, 구강암, 후두암, 구인두암, 침샘암 등이 포함되며, 이 중 후두암이 가장 흔하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65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35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심각한 암이다. 후두암은 전체 암 환자의 2~5% 가량을 차지한다.
24일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통계에 따르면 후두암 환자의 남녀의 성비는 16.1 대 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며,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약 34%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30%, 50대가 22%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후두암의 주된 발병 원인이 흡연과 음주이다 보니 60세 이하 젊은 연령층에서는 남녀 모두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후두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목소리가 쉬고, 암세포가 점차 커져 숨길을 막아 호흡곤란이 오면서 숨 쉴 때 소리가 나기도 한다. 대부분 성대 주변에서 발생하므로 목소리가 변하는 경우가 많다. 후두암은 이비인후과에서 간단한 후두내시경을 통한 후두 진찰로 진단이 가능하며, 후두암으로 진단이 되면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경부를 진찰해 경부림프절로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후두암 치료에는 외과적 절제술,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 등이 사용된다. 후두암 조기 발견시에는 레이저 절제술이나 방사선 치료만으로도 치료 결과가 좋고, 음성을 보존할 수 있어 일차적 치료법으로 고려하게 되나, 종양이 제 2병기를 넘어서게 되면 수술을 통해 암세포와 조직을 최소한으로 제거하는 외과적 절제술만이 근본치료가 가능하다.
이번 후두암 수술을 집도한 노영수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두경부·갑상선 센터장은 “ 빅5 대학병원에서만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제 2병기로 진행된 후두암 환자에서 후두전적출술보다 난이도 높은 후두 부분절제술을 전문병원에서 최초로 시행하게 된 데 대해 자부심을 갖는다”며, “후두 부분절제술은 후두전적출술에 비해 훨씬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기는 하나, 암조직만을 최소 절제해 발성이나 음식 섭취에 지장이 없고, 목 앞쪽에 구멍(영구기관공)을 가지지 않아도 되며 대부분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 환자 입장에서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고도 완치될 수 있는 큰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하춘 병원장은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후두암 수술을 이비인후과 전문병원 최초로 시행하게 됨으로써 전문병원의 위상을 한단계 더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학술 연구 및 첨단 장비 도입을 통해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의 선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