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연구원장을 맡은 김진형 KAIST 명예교수(현 소프트웨어 정책연구소장)는 2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업에서 필요한 공통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국가에서 지원하는 기초 기반 연구와 기업에서 수행하는 상용화 개발간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연구원은 이공계지원 특별법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연구개발서비스 전문 주식회사”라며 “인공지능 분야 최고의 인재를 유치해 지능정보사회의 핵심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지능정보기술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함께 국가산업의 앞날을 결정하는 핵심으로 이미 세계 각국 및 IBM·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지능정보기술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능정보기술은 인공지능(AI)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기술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텔레콤, KT, LG전자, 네이버, 한화생명 등 7개 기업은 지능정보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30억씩 출자해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을 출범시켰다.
정부에서 초기 5년간 총 750억 규모 국책과제를 지원키로 했다.
향후 연구원은 기업이 활용할수 있는 실용적인 지능정보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능정보 관련 정부과제를 위탁받고 글로벌 연구 수주 등을 수행하게 된다.
김 원장은 “그동안 정부가 응용연구 관련 과제를 발주할 곳이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밖에 없었는데 앞으로는 ETRI에 줄지, AIRI에 줄지 고민하도록 실력을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첫번째 플래그십 과제로는 ‘자율지능 디지털지털 동반자 기술연구’로 정했다.
김 원장은 “지능형동반자기술은 일명 ‘눈달린 허(Her)’다”며 “사람과 눈을 보면서 얘기할수 있고 전문지식을 토론할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 위치는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이 모인 판교로 결정됐다. 연구원은 3개월 뒤인 10월 중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된다.
남은 과제는 연구원의 핵심인 우수한 연구자를 확보하는 것이다.
김 원장은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개방적이고 지식이 교류되는 연구 허브로 육성할 것”이라며 “우수 인재가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자유로운 연구 분위기 속에 연구할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제대로 연구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