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한국은행이 3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대 금리 시대로 들어섰다. 하지만, 통상 기준금리 인하가 악재로 작용하는 은행·보험 등 금융업종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기준금리 인하라는 불확실성이 없어졌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 11시18분 현재 우리은행(000030)의 주가는 전날보다 4.38% 상승한 9540원을 기록하고 있다.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지주(086790)는 각각 3.41%, 3.39%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신한지주(055550)와 BS금융지주(138930) 경남은행(192520) 등도 2~3%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보험업종 역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000810)의 주가는 전날보다 4.71% 상승한 25만5500원에, 메리츠화재(000060)는 3.77% 상승한 1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생명(032830)의 주가는 2.83%, 현대해상(001450)은 2.36% 오르는 등 대부분 보험주가 오름세다.
이들 업체의 주가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전월보다 0.25% 포인트 인하한 연 1.75%로 결정했다는 소식 이후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은행업과 보험업은 금리가 인하될 경우 이자 마진에 악영향을 받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반기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주가에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 있었고, 더 이상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미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 같다는 얘기가 시장에 돌아 은행과 보험업 등 주가에 많이 녹아 있었다”며 “이번 한은의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주가가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금리 인하 외 다른 방법(구조적인 개혁)을 더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아 추가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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