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외환당국의 ‘엔화와 원화 동조화 관리’ 언급에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다소나마 희석됐다. 특히 현대차는 4%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후 2시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28%(5.32포인트) 상승한 1936.75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대형주는 오후 들어서도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는 외환당국의 환율관련 언급이 크게 작용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엔화와 원화가 동조화되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달러-엔 상승만큼 달러-원 환율도 상승하고 있다. 달러-엔은 장중 한때 115엔을 넘어섰으며, 달러-원 환율 역시 장중 1096원대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도 100엔당 950원대로 올라섰다.
다만 여전히 시장 전반에 깔려 있는 엔저에 대한 우려는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만이 홀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603억원을 매수하고 있다. 장 초반 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603억원 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312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6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업종이 늘었다. 음식료품은 3.01% 하락 중이며, 증권도 2.36% 빠지고 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통신업은 2.30%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의약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유통업, 서비스업 등도 약세다.
반면 운수장비가 3.67% 뛰고 있는 것을 비롯해 철강및금속(2.54%), 은행(2.42%), 건설업(1.31%), 제조업(1.02%) 등이 1%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수출주 강세와 함께 그동안 크게 오른 내수주 약세가 두드러진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포스코(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SK텔레콤(01767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이 그동안 상승했던 내수중심 종목은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7.34포인트(1.36%) 내린 532.93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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