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사진)이 SPA(제조·유통일괄형) 왕국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평소 ‘서민들이 쉽게 사 입을 수 있는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만들라’는 박성수 회장의 철학에 따라 EnC, 나인식스뉴욕 등 백화점용 의류를 생산·판매하는 계열사 데코네티션(017680)을 매각했다. 단 이랜드는 중국 EnC와 중국 데코는 중국 사업 확장의 전략적 일환으로 매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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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네티션은 이랜드가 보유 중인 백화점 내 고급 의류를 입점시키 위해 2003년 데코, 2006년 네티션을 차례로 인수해 2010년 합병하면서 만들어진 계열사다. 매각 금액은 총 225억이며 본 계약 체결 이후 세부 절차가 완료되는 8월 말경 거래가 종결된다.
이랜드에 따르면 이번 국내 사업 매각은 그룹의 패션사업을 SPA 위주로 전환하는 과정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패션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던 JP컨소시엄 측이 데코네티션에 관심을 보여와 매각 절차가 진행됐다.
이랜드 관계자는 “박 회장의 철학 및 지시에 따라 그룹의 모든 패션사업을 SPA를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신발부터 속옷에 이어 주얼리, 핸드백, 모자까지 전 부문 SPA로 전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중국 EnC와 중구 데코는 남겨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중국 EnC와 데코는 중국에서 연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이어 그는 “이랜드그룹은 2008년 홈에버 매각과 2011년 킴스클럽마트 매각 등 선제적이고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M&A를 성장 전략으로 활용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같이 ‘잘 사고 잘 파는’ M&A 성공원리를 충실히 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랜드는 지난 2009년 국내 최초 SPA브랜드 ‘스파오’ 론칭을 시작으로 미쏘, 슈펜, 탑텐 등 10여 개 SPA 브랜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또 아직 남아 있는 저가의류 클라비스 등도 차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일본과 중국에 진출해 SPA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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