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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수익 고재우 기자] “저희 어머니도 16살에 시집와서 서울로 올라올 때 단칸방에서 살았어요.”
6.4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23일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강서·남부권을 순회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정몽준 후보는 23일 오전 6시부터 서울 관악구 행운동에서 새벽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둘째날 유세를 시작했다.
정 후보는 형광색 환경미화복을 입고, 흰색 헬멧을 착용한 후 쓰레받기와 막대 빗자루를 들고 20여 분간 거리청소를 했다. 이후 환경미화 차량에 매달려 이동한 후 골목길 쓰레기봉투 정리작업도 했다.
정 후보는 환경미화봉사를 마친 후 구로구 가리봉동 재개발단지를 방문, 쪽방촌과 시장을 둘러보며 주민들을 만났다. 쪽방촌을 둘러본 뒤 정 후보는 “저희 어머니(고 변중석 여사)도 16살에 시집와서 서울 간다니까 좋아했는데 문짝 하나 방하나 있는 신설동 단칸집에서 살았다. 그때 힘들어서 많이 우셨다고 한다”고 회고했다.
정 후보는 쪽방촌을 다녀가면서 한 집에 “실례했습니다. 부재중 다녀갔습니다. 가리봉동의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즐거운 만남을 기다립니다”라는 자필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 다른 쪽방촌에서는 방문 전 사전 양해 절차가 없었다는 이유로 집주인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정 후보는 보좌진을 물리고 직접 집주인에게 다가가 “실례가 많았다”며 방문취지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정 후보는 쪽방촌 방문 일정을 마친 후 금천구 가산동의 중소기업을 방문했고, 영등포 노인종합복지과에서 배식 봉사를 진행했다. 배식 봉사에는 공식운동기간 들어 처음으로 부인 김영명씨도 함께 했다.
오후에는 양천구 목3동 재건축추진위를 방문하고 마곡지구 현장을 찾는 등 강서권역 표심 호소에도 나선다. 저녁에는 명동 거리를 걸으며 시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공식선거운동 둘째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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