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삼성중공업이 LNG선 2척과 드릴십 1척 등 1조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플렉스 LNG사와 지난 5월부터 진행해 온 LNG-FPSO 선수금 반환에 대한 중재 절차를 마무리 짓고, 이 회사와 4억달러 규모 LNG선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2008년 플렉스 LNG사로부터 LNG-FPSO 4척을 수주했지만, 플렉스 측이 건조자금 마련과 용선사 확보에 실패하면서 계약을 취소했다. 양사는 지난 5월부터 삼성중공업이 이미 수령한 선수금반환 문제를 놓고 중재 절차를 진행해 왔다.
삼성중공업이 플렉스 LNG로부터 수취한 선수금은 4억9500만 달러이며, 플렉스측은 이 중 3억 달러의 반환을 요구해 왔었다.
삼성중공업은 협상을 통해 LNG-FPSO 계약과 관련해 지출한 비용 등 보상받아야 할 금액을 제외한 2억 1000만 달러를 반환하기로 했다. 또 플렉스 LNG사는 삼성중공업에 17만4000㎥급 LNG선 2척을 신규 발주하고 반환받을 2억 1000만 달러를 LNG선 2척의 1차 선수금으로 전용하기로 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같은 날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5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드릴십 건조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납기는 2015년 12월이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현재까지 116억 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목표 130억 달러의 8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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