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회장, '이웃사촌' 윤석금 회장 한남동 자택 사들여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시가 100억여원 상당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을 구입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달 초 대지 면적 1104.1㎡, 건물 연면적 340.72㎡의 한남동 자택의 토지와 건물을 이 회장에게 매각하기로 하고 매매예약을 체결했으며 같은달 23일 소유권이전청구권 임시등기를 했다.

업계에서는 윤 회장이 최근 재정난을 겪으면서 자택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자금사정이 악화돼서 집을 매매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웅진홀딩스 자사주 매입은 과거 법정관리에 들어갈 때 웅진케미컬 주식을 팔아서 충당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지난 1월 기준 국토해양부 공시지가로 44억8000만원에 달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명희 회장이 한남동 일대에 신세계 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부사장 등이 이미 그 일대 주택지를 상당 부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