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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지반침하 사고, 사전에 체계적으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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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기자I 2025.05.21 09:54:17

市, 하수관로 578㎞·지하차도 28㎞ 구간에 GPR 탐사 진행
2043억 투입해 내년부터 노후 상·하수관로 298㎞ 순차 정비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최근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는 지반침하 사고를 막기 위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전의 한 도로에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최근 5년간 대전에서 발생한 지반침하는 모두 32건이다. 이 중 91%인 29건이 노후 하수관 파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간 인명 피해사례는 없었지만 대전시는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치에 본격 나선다.

단기적으로 대전시는 오는 12월까지 모두 14억원을 투입해 대전시 전역 하수관로 578㎞ 구간과 차량 통행량이 많은 지하차도 28㎞ 구간을 대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진행한다. 이는 법적 최소 요건을 넘어서는 선제적 조치로 공동(空洞) 탐지와 사고 예방에 중점을 둔다.

또 올해 추경 예산으로 2억원을 반영해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대규모 공사장 주변에 대해 수시 탐사를 실시한다. 이 구간은 연간 단가 계약을 통해 긴급 상황 시 즉각 대응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반침하 예방을 위해 대전시는 대규모 굴착공사 인허가 시 GPR 탐사 의무 조건을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공사 착공 전, 시공 중, 준공 전, 우기 전후 등 연 2회 이상 탐사를 조건화해 민간사업자의 책임도 함께 강화한다.

이는 서울·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대형 침하사고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제도적으로 사전 대응을 정착시키려는 조치다.

대전시는 단기 대응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지반침하 예방을 위해 2043억원의 예산을 투입, 내년부터 노후 상·하수관로 298㎞를 순차 정비한다. 이를 통해 주요 원인인 노후관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대전시는 지반침하 원인을 신속하게 분석·복구하기 위해 인력풀 형식의 ‘지반침하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반침하 발생 시 상황에 따라 구청, 시청, 국토교통부 등과 각 유관기관과 연계해 신속한 구조·복구·원인조사까지 가능한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반침하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 요소”라며 “보이지 않는 위험을 사전에 탐지하고, 원인을 제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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