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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B씨는 경찰에 “발코니 창가에 있던 여자친구가 갑자기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추락 직전 집에서 고함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 등이 나오며 B씨를 향한 여러 의문점이 제기됐다.
유족들은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들은 지난 20일 SBS ‘궁금한 이야기Y’에 사건 이후 B씨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B 씨는 유족들에게 “말다툼하고 (A씨가) ‘기분이 나쁘니까 친구들하고 놀고 오겠다’고 얘기했다. 싸운 상태에서 나가면 안 풀린다면서 (제가) 팔목을 잡았다”며 “(A씨가) 그거를 뿌리치더니 ‘네가 원하는 게 이거지’ 하면서 갑자기 베란다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창문과 방충망을 여는 동안 뭐 했냐는 물음에 B씨는 “현관에서 한숨 쉬고 고개를 떨구고 있었는데 (A씨가) 그렇게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가) 떨어지면서 난간을 하나 왼손으로 잡았다. 그거라도 잡으려고 빨리 갔는데 못 잡았다”고 했다.
유족들은 단순히 말다툼 후 추락했다는 B씨의 설명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A씨의 동생은 “아픈 사람도 아니고. 정신이 이상한 사람도 아닌데 뭔가 되게 이상하지 않느냐”며 “방충망을 열기 쉽지 않고 베란다 창틀의 높이가 110cm로 키 157cm의 누나(A씨)가 넘기 쉽지 않은데, 그동안 B씨가 막지 못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안에 몸싸움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물건들이 널브러져 있었던 점, 밖에 나가겠다고 했다가 갑자기 뛰어내렸다는데 휴대폰이 방 안에 있었던 점 등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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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일에도 A씨가 B씨와 낮부터 다투고 헤어졌으며, A씨는 B씨에게 ‘집으로 오지 말라. 헤어지고 싶다’고 했지만, B씨는 ‘풀어야 한다’며 A씨의 집으로 찾아간 뒤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장 감식결과 A씨의 신체에서 B씨가 물리력을 가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결과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