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날씨였는데 갑자기 폭설…中동북지역 휴교령

김겨레 기자I 2023.11.06 12:29:23

이달 초까지 덥다가 기온 급격히 낮아져
일부 지역 폭설에 휴교·버스 운행 중단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더운 날씨를 보이던 중국 북방 일부 지역에서 하루 만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폭설이 내리는 등 한파가 닥쳤다.

지난해 2월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눈이 내린 모습. (사진=AFP)


중국 중앙기상대는 6일 오전 8시부터 7일 오전 8시까지 헤이룽장과 네이멍구, 랴오닝 일부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최대 30∼40㎜의 폭설이 내리고, 일부 지역에는 30㎝의 눈이 쌓일 수 있다며 폭설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의 기상 경보는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4단계로, 적색경보가 최상 단계다.

중국 북방지역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며 이례적인 초여름 날씨를 나타냈다. 하지만 중앙기상대는 6일부터 7일 사이 중국 동북부 중부 및 남부 지역의 기온이 6~14도 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지역은 최대 16도 하락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동북지역 첫 눈은 통상 11월 말부터 12월 초에 내리지만 올해는 평년보다 앞당겨졌다. 중앙기상대는 “따듯한 공기와 찬 바람이 교차하면서 습한 기류가 발생해 북동쪽에 많은 강수량을 유발했고, 기온이 하락하면서 일부 지역에 폭설이 내렸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한파와 폭설이 내린 지역에서는 고속버스 운행이 중단되고 휴교령이 내려졌다.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하얼빈시 교육국은 6일 도시 6개구의 초·중등학교와 유치원, 교외 훈련 기관 문을 닫도록 지시했다. 하얼빈은 고속버스터미널 등 3개 터미널의 운행을 중단하고 열차 노선은 증편하기로 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정부 및 관련 부처는 직무에 따라 폭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작업을 수행하고, 필요한 경우 수업 및 사업 영업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또 필요할 경우 비행기 이착륙과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고속도로를 일시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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