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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평 영어영역은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출제됐다. 교사단은 영어 교육과정의 내용·수준에 맞춰 ‘고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달성 정도’와 ‘대학 수학을 위해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문항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수험생들의 시간안배 능력이 더 요구되는 방향으로 출제됐느냐는 질문에 김보라 교사는 “6월 모평과 비교해 특별히 시간안배가 더 필요하진 않았다”며 “어휘력·문법능력·선지분석·통합적 사고력 등 킬러적 소재는 배제하고 다른 스타일의 변별을 위해 노력한 것이지 시간안배를 우선시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도 변별력을 갖출 수 있냐는 질문에는 “킬러 소재가 빠졌다는 건 쉬워졌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지나치게 전문적인 내용을 배제했다는 것이지 지문이 쉽냐 아니냐는 킬러 여부와는 다르다. 어려운 문제는 존재해야 변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단은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 △제목 추론 24번 △빈칸 추론 33·34번 △글의 순서 36번 △문장 삽입 39번을 꼽았다. 24번 문항은 난해하지 않은 소재를 다룬 지문으로, 지문을 끝까지 읽어야 적절한 제목을 골라낼 수 있도록 출제된 문항이다. 33번 문항은 공교육과정에서 익숙한 ‘발명과 발견’이라는 소재를 다뤘으나 오답선택지의 매력도가 높아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34번은 수험생들로 하여금 지문의 정확한 해석뿐 아니라 제시된 두 소재의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게끔 해 변별력을 확보했다. 33·34번 문항은 포함한 문장이 공교육에서 다루는 일반적 수준보다 어렵지 않다. 36번 문항은 순서 파악을 위한 단서를 논리적 흐름에 맞게 종합해야 하는 문제로 수험생이 체감하는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39번 문항은 결정적인 표현 하나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변별력이 있다.
EBS 수능교재 연계율은 53.3%(24문항)이다. 듣기·말하기 영역에서는 1~8번, 10번, 13~15번이 연계 문항으로 출제됐다. 읽기·쓰기 영역에서는 18~19번, 25~28번, 40~45번이 연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