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돌아온다…中, 6년 만에 자국민 韓 단체여행 전면허용(종합)

박종화 기자I 2023.08.10 14:12:20

한국·미국·일본 등 78개국에 자국민 단체여행 재개
韓관광객 중국비자 지문채취 의무도 연말까지 면제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 정부가 10일부터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전면 재개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인의 한국 단체여행이 전면 재개되는 건 2017년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단체비자 발급이 중단된 후 지 6년 만이다.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내 면세점. (사진=뉴스1)


중국 문화여유부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 78개국에 대해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재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문화여유부는 “중국 국민의 해외 단체관광이 시범 재개된 이후 해외관광 산업이 원활하고 질서 있게 운영되고 있어 관광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단체여행 재개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후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에 대한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앞서 올 1월과 3월엔 각각 20개국, 40개국에 대한 단체여행이 허용됐다. 한국과 미국, 일본에 대한 단체여행이 뒤늦게 허용된 것에 대해선 중국과 이들 나라 간 외교적 갈등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번 발표로 중국인의 한국 단체여행도 6년 5개월 만에 전면 자유화됐다. 2017년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자 중국 정부는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을 사실상 중단하는 방식으로 보복에 나섰다. 이후 베이징과 산둥 등 일부 지역에선 단체여행이 부분적으로 허용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또다시 중단됐다.

유커(중국인 단체여행객)가 돌아오면 관광산업에도 훈풍이 돌 것으로 기대된다. 사드 보복 직전인 2016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800만명에 달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달 중국 현지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K-관광로드쇼’를 열 계획이다.

한편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국인의 중국 방문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중국대사관은 2021년부터 중국 비자를 신청하는 모든 한국인에게 지문 채취를 의무화했지만 이날부터 올 연말까진 단수비자나 상무·관광·경유·승무·친척방문용 더블비자 신청자는 지문 채취 없이도 중국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되면 지문 채취를 위해 직접 중국비자발급센터를 찾아 줄을 서는 불편이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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