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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은 대출 금리 상승 덕에 예대마진이 확대되는 데다 가계대출 감소세를 기업대출이 상쇄하면서 전체 원화대출은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증시 급락과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등 유가증권 투자 수익 부진으로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지주사별로 보면 KB금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늘어난 1조2871억원의 순이익으로 리딩뱅크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가 같은 기간 6% 증가한 1조2629억원을, 하나금융지주는 9530억원(14% 증가), 우리금융지주는 8182억원(23% 증가) 등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리딩뱅크 싸움에 신한금융의 금융투자사옥 매각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신한금투는 현재 여의도 사옥 매각을 진행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BNK투자증권은 신한금투의 사옥 매각이익으로 4600억원(세전 기준)을 추정했다. 하지만 2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이번 분기에 매각 차익을 반영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지주의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데다 금리상승 모멘텀도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급 측면의) 인플레 압력이 심화할 경우 기업채산성 악화 등 차주 신용위험이 증가해 은행 수익성에 부정적”이라며 “장기금리의 경우 경기둔화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단기금리에 비해 상승탄력이 약화하고 있다. 이는 장단기금리 축소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은 단기조달과 장기운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환경 자체가 비우호적으로 바뀌는 셈이다.
금융감독당국 및 정치권이 대출금리 급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점도 은행으로서는 부담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금감원장이 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은행들의 과도한 이익 추구를 비판하고 대출금리 산정시 취약층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대출 가산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며 “경기 악화 우려 확대로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대손충당금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2분기부터 금융지주들은 충당금 추가 적립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당금은 대출 채권 부실에 대비해 적립하는 돈으로 순이익 감소의 하나의 요인이 된다.